"썩은 미소"를 썩소라고 한다. 그런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중에 하나인 "미소" 앞에 "썩은"을 붙이는 것은 다소 고약하다. 그러나, 우리는 어른이 되면서 "썩은 미소"를 배우게 되었다. 세상은 우리에게 열심히 공부하면 원하는 모든 것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속삭였다. 그러나 우리를 기다리는 건 약육강식의 법칙이 지배하는 냉혹한 현실뿐이다. 그리고 우리에게 잔인하게도 거울을 들이댄다. 그 거울에는 어릴 적 꿈꾸던 모습과는 너무나 다른 우리의 모습이 비친다. 사회에 탐욕과 시기, 권력욕 등이 존재하고 옳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단지 먹고살기 위해 인정할 수 밖에 없어 머리를 수그리고 때로는 가면을 쓰고 아첨하기도 한다. 처세에 능한 사람이 성공하는 세상이 역겹지만 끝까지 냉소적일 수 없어서 어느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