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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형

MiriMiri 2021. 12. 14. 12:11

우리는 누구나 마음속에 이상형을 품고 있다.
이상형을 만나 열정적인 사랑에 빠져 행복한 결혼에 이르는 꿈.


그러나 이상형은 내 마음속의 어떤 면을 투사한 존재일 가능성이 높다. 보호해주고 싶은 여자를 이상형으로 꼽는 남자는 정작 자신이 누군가의 돌봄과 보호를 받고 싶어하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가지지 못한, 그래서 무의식적으로 갈망하는 것을 이미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끌린다. 이상형과의 사랑을 통해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매우려고 하는 자기애적인 시도를 반복하게 된다.

사랑은 상대를 이상화 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내가 원하는 특성이나 이상을 가진 사람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사람일 수 밖에 없다. 그런 욕망은 이상화를 부추겨 남들이 "눈에 콩깍지가 씌었다"고 놀리는 상태에 이른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실제로 몇 번 만나보면,
그는 내가 원하는 특성을 아예 갖고 있지 않거나, 아주 조금 가지고 있을 뿐이다.


우리가 첫사랑을 거쳐 여러 사람과 데이트를 해 본 뒤에야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도 이상적인 사람과 사랑에 대한 환상의 실체를 벗겨 내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여러 사람과 만나고 헤어지며 우리는 배우게 된다. 내가 완벽할 수 없는 것처럼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사랑이란 이런 것들을 인정하고 상대를 받아들이는 것임을, 어떤 사람과 함께 할 수 없음을 배우게 된다.


끝까지 이상형만 고집할 경우 얻는 것은 좌절과 실망 뿐이고 노총각, 노처녀 신세를 면하기 어렵다.
진정 당신이 원하는 것은 사랑의 과정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사람은 안내와 시간이 필요한 것이고, 그 안에서 우리는 천천히 성장하고 바뀌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