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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하게. Cool하게...! Cool하게... ?

MiriMiri 2021. 12. 31. 07:17

요즘 젊은 사람들은 쿨하게 사랑하고 쿨하게 살고 싶어한다. 또한 쿨함에 열광하는 그들에게 최고의 찬사가 "쿨한 사람" 이다.

쿨한 사람은 남의 눈치를 안보고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한다. 세련되게 잘 차려입은 옷차림에, 당당함과 침착함 그리고 여유로운 미소로 무장하고 인생을 즐기며, 일 처리도 깔끔하게 하고 타인에게 무심한 듯 힐끗 한번 눈길을 주고 제 갈 길을 간다.

그러나, Cool한 사람 대부분은 사실 "자기 거짓" 이다.
남들에게 사랑받는 전지전능한 과대적 자기를 만들어 낸것이다. 통제하기 힘든 감정에 전혀 흔들리지 않고 오히려 감정을 통제하는 "역설적 초연함"을 무기로 내세운 것이다.

개인은 끝없이 비교하고 비교를 당하는 "잘못 적용된 사회적 비교"의 틀에 갖혀 막연한 불안과 무력감에 시달릴 수 밖에 없다. 그런데 Cool한 사람의 "역설적 초연함"은 대인관계로 부터 오는 상처로 부터 자신을 방어함과 동시에 현대사회 속에서 겪는 좌절감과 박탈감으로 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 장치 이기도 하다.

★Cool한 사람은 쾌락을 추구한다.

사회가 불안하고 미래가 불확실 할수록 사람들은 현재의 쾌락에 몰두하는 경향이 있듯이 Cool하거나 Cool한 척 하는 사람은 "쿨하게 즐기기" 라는 순간에 대한 탐닉을 추구한다.

일본의 청소년 연구소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인생의 목표"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일본 청소년은 "친구 많이 사귀기", 중국 청소년은 "부자 되기", 미국 청소년은 "원만한 가정 꾸리기" 였는데 대한민국 청소년 대다수는 인생의 목표가 "즐기기" 라고 답했다.

어떤 것도 믿을 수 없는 세상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아무 것도 믿지 않는 것, 아무 것에도 마음을 주지 않는 것, 그저 순간 순간을 쿨하게 즐기며 사는 것이다.

★Cool함의 딜레마

쿨함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데 쿨한 사람도 점차 나이를 먹으면서 다른 사람의 시선을 잡아끌 수 있는 젊은을 잃어버리게 된다.아무리 쿨해 봤자 더 이상 남이 쳐다봐 주지 않는 시기가 오는 것이다.

또한, 쿨하려면 어느정도의 재력이 필요하다.
"파리의 연인"의 박신양, "내이름은 김삼순" 현빈은 재력이 있기 때문에 쿨한게 가능하다. 그러나 파리의 연인의 김정은 , 내이름은 김삼순의 김선아, 커피프린스 1호점의 윤은혜는 절대 쿨할 수 없다.

삶이 쿨함을 허락하지 않은데, 쿨람이라는 갑옷으로 무장하려 하지 마라. 상처입기 두려워서 외로음을 참고 있으면서도 쿨함에 목슴 걸고 멋지고 자유롭고 세련되게 보이려고 악다구니 쓰지마라.